[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의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것 확인" "희대의 망발" '살인마 표 구걸" 등 총공세를 펼쳤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 입문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비정상적 언행이 급기야 군사반란의 수괴인 전두환씨를 찬양하는 데에까지 이르렀다"며 "말문이 막힌다.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을 빼면 정치 잘했다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전두환씨의 철권 통치를 '시스템 정치'라고 극찬했다"며 "광주시민들을 총칼로 짓밟고, 국민인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온갖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던 전두환식 5공 정치가 시스템 정치라면 히틀러와 스탈린 정치도 시스템 정치라고 불러야 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어디 감히 전두환 폭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호남인들을 들먹이며 전두환을 찬양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일본 우익들이 '한국인도 일제 식민통치 시절 행복했다'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수 있겠나. 이쯤 되면 단순 실언이나 실수가 아니라 명확한 확신범"이라며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 후보라는 사람의 정치관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후보는 대통령이 돼선 안될 사람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면서 어제 윤 후보가 '전두환씨가 정치를 잘했다, 호남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희대의 망발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도 호남에는 전두환씨의 총칼에 희생을 당해서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수많은 가정집들이 있다"며 "이 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그 역사를 부끄러워하는 모든 이의 귀가 썩을 것 같은 최악의 망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하나회 원조 전두환씨나 검찰 하나회 윤석열 사단을 만든 윤석열 후보나 도긴개긴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개인의 야욕을 채우려 조직을 사유화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점, 국기문란과 민주주의 파괴를 서슴지 않았던 점이 놀라울 정도로 전두환과 윤석열은 똑같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 후보가 국민의힘 역대 지도부가 5.18 묘비 앞에서 흘린 눈물이 쇼였음을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윤 후보 개인의 일탈이라면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를 징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호남을 두 번 다시 입에 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후보의) 살인마 전두환을 찬양하는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광주에서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었음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병원 최고위원 역시 "윤 후보가 우리 국민들이 어렵게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쓰레기통에 내던지고 있다"며 "명백한 전두환 찬양, 호남 비하 발언이다. 부적절한 발언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도 윤 후보는 '그래도 전두환이 잘한 건 잘한 거 아니냐'며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끔찍한 적반하장을 보였다"고 힐난했다.
강 최고위원은 "만약 독일에서 '히틀러가 홀로코스트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면 그 나라는 어떻게 됐겠는가"라며 "5.18 묘지를 찾아 흘렸던 악어의 눈물이 마르니 이제 검찰 쿠데타를 꿈꿨던 독재자의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명색이 대통령 후보라는 자가 반란수괴와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독재자 전두환을 정치의 롤 모델처럼 표현하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는 1987년 6.10 항쟁으로 군사정권을 몰아낸 우리 국민과 호남을 향한 중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말마다 망언 ‘윤하망’, 또 망언 ‘윤또망’이란 별칭을 가진 윤석열다운 발언이다. 발언에 대한 반성은커녕 시스템 정치라고 옹호하는 것을 보니 더욱 더 가관"이라면서 "시스템 검찰의 모습이 검찰 권력의 사유화였듯이 시스템 정치의 모습도 국가 권력의 사유화로 귀결될까 심히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해 ‘광주의 한’ 운운하며 울먹이던 윤석열의 쇼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망언 끝판왕 윤석열 후보, 선거가 아무리 급해도 살인마에게 표를 구걸하느냐"며 "혹시 천공스승에게 받은 조언 아닌지 묻고 싶다. 그저 표가 필요하면 양잿물도 들이킬 기세"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독재자 전두환이 롤 모델임을 실토한 것"이라면서 "정치검사 출신 얄팍한 기회주의자가 감히 호남의 피와 눈물, 이 땅의 민주주의를 모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윤 후보는 이제 스스로 제2의 전두환, 검사 버전 전두환이 되겠다고 선언했다"며 "윤 후보는 전두환씨가 군 내부 사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부 폭압 정치를 했던 것이 부러웠던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전 최고위원은 "윤 후보는 대선후보감이 안된다"며 "국민의힘도 헌법을 준수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공당이라면 윤 후보의 대선후보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