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전남 여수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남녀를 휴가 중이던 부산 소방대원이 추격, 40여분 만에 검거했다.
지난 16일 오후 10시경, 남녀 4명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음주운전을 하는 현장을 목격한 권영준 소방사(부산 북부구조대)는 경찰에 신고 후 택시를 타고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했다.
추격 중 사거리에 다다라 음주운전 차량이 권 소방사의 시야에서 벗어났지만, 택시기사와 도로 상황을 파악해 인근 호텔 주차장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했다.
음주운전 차량이 주차장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 받고 지하 1층으로 도주하는 모습까지 영상으로 확보한 권 소방사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해당 상황을 인계, 경찰은 음주운전 커플을 오후 10시 45분경 호텔 지하 1층에서 체포했다. 음주운전 커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권 소방사는 지인들과 휴가 여행 차 전남 여수에 머물던 중이었다.
권 소방사는 “주차된 차량이 사람이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사람들이 음주운전에 보다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