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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선언 "판을 갈아야 할 때…적폐교대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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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선언 "판을 갈아야 할 때…적폐교대 대신 시대교체할 것"

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입력 2021/11/01 11:37 수정 2021.11.01 12:01
"중간평가, 국민의 신뢰 50% 안되거나 22대 총선서 1당 못되면 사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강한 나라' '바른 나라' '안전한 나라'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만 선언식을 통해 "이제는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첨단과학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스마트 과학강군을 육성해 풍요롭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사회 곳곳에 공정이 자리 잡은 ‘바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신종전염병 및 재해재난으로부터의 선제적 예방조치, 빈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2022년, 우리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대통령,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이번 대선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는 수없이 정권교체를 목격했으나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이러한 구시대적 정권교체로는 새로운 기득권, 새로운 적폐세력만 양산하고, 국민의 반을 적으로 만들어 분열과 갈등만 키워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10년 정치 경험에 대해 "정치를 잘 해나가려면, 우선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며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바란 것은 안철수의 옷을 입고 안철수답게 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는데, 저는 여의도 정치의 옷을 입어야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하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저 안철수가 이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10년전 국민들께서 저를 불러주신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가진 여러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활용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문제의 답을 찾아 가장 잘 해결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면서 "그래서 저는 국가경영을 위한 도전에 다시 나서고자 한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비전으로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을 꼽았다.

그는 "과감한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만들어, 과학기술중심국가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첨단 과학과 첨단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백신 주권국가,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로서의 초석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만기친람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는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 책임 장관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권이 교체돼도 2년 동안 여소야대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를 국정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의회민주주의의 실현을 통해 국정운영의 성공과 함께 정치문화를 바꾼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겠다"며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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