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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웅 혐의 전면 부인에 "악마의 법꾸라지"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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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웅 혐의 전면 부인에 "악마의 법꾸라지" 맹공

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입력 2021/11/04 15:21 수정 2021.11.04 15:42
"보수야당의 찬란한 법꾸라지 계보에서도 청출어람…정점식도 소환해야"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고발사주’ 사건으로 공수처 소환을 받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악마의 법꾸라지"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기억이 안 난다면서 복원된 통화녹음 녹취록은 ‘악마의 편집’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며 "‘일도이부삼백(一逃二否三back)’, 걸리면 도망가고, 잡히면 부인하고, 그래도 안 되면 백(background)을 쓴다는 ‘악마의 법꾸라지’가 또 출현했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수사를 최대한 기피하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는 인물을 ‘법률공동체’ 삼아서 ‘백’으로 쓰겠다는 속셈"이라며 "새 정치 새 인물을 표방하면서 국회에 등원하자마자 전광석화로 ‘흑화’된 그를 보자니, 보수야당의 찬란한 법꾸라지 계보에서도 참으로 청출어람이요, 후생가외(젊은 후학들을 두려워할 만하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자신에게 밀려오는 제보를 당에 전달한 유일한 창구가 당시 조성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사자인 조성은씨는 김웅 후보로부터 받은 제보는 고발사주 건이 유일하다고 주장한다"며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조 부위원장 주장은 디지털포랜식을 통해 복원된 휴대폰에 근거가 있다"며 "반면에 김웅 의원은 근거는 없고 기억이 안 난다는 핑계를 대기 위해서 제보가 많았다는 거짓말을 해야 할 동기는 있다"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녹취록을 보면, 김 의원은 조성은 부위원장에게 고발장 처리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다"며 "이런 사실들을 한사코 기억 못 하겠고 발송 동기를 모르겠다는 김 의원을 보자니 범죄 영화에서 보스에게 불리한 기억을 소거하는 뇌수술까지 당하는 부하가 연상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억력 제거 수술 받았는가. 양심 제거 수술, 부끄러움 제거 수술을 받은 것 같다"고 힐난했다.

앞서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의원은 ‘실체가 없다’, ‘윤석열 지시 내용이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양치기 김 의원의 말을 믿을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녹취록에 선거 개입을 위한 고발 계획, 지시 사항이 다 담겨있는데 이것을 모르는 척 했다는 것이 가당하냐"면서 "국민과 진실을 외면한 채 시간 끌면서 윤석열만 지키면 된다는 비뚤어진 순애보, 이제는 중단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 공수처를 향해 "손준성 검사, 김웅 의원에 이어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장이었던 정점식 의원도 즉각 소환 조사해서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김웅 의원은 공수처 출석 전에 기자 한 분이 '저희'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저희는 증거가 안된다'라고 했다"며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누가 증거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물었는가. 자꾸 이러니까 ‘법꾸라지’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은 동문서답 하지 말고, ‘저희’가 누군지만 말하면 된다"며 "또 묻는가 ‘저희’가 대체 누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제보와 관련해 전혀 기억이 안 나고 통화를 했는데도 전혀 기억이 안 나는데, 대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말은 반복하고 있다"며 "이건 마치 사진 속 인물이 누군지 모르지만, 조폭이 확실하다던 이상한 변호사의 말처럼 어이가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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