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지난해 부산경찰의 실종전담팀이 생긴 이후 실종·가출자 발견 건수가 크게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 20일 각 경찰서에 실종수사전담체계를 구축해 활동한 결과 1개월간 실종·가출인 발견 건수(프로파일링 시스템 기준)가 674건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 실종·가출신고 478건 발견에 비해 약 200건 늘어난 것이다.
실종전담팀은 경찰서별 3~7명씩 15개 경찰서에 총 65명으로 편성돼있다. 팀은 실종과 가출신고 업무에만 집중하게 해 사건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갖춰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어금니 아빠’ 사건 이후 실종 가출 사건에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실종수사전담체계 구축을 완료했다”며 “지방청 단위 실종전담체계는 서울, 광주, 부산 전국 3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사건 사례를 보면 지난해 11월 23일 30대 남성 A씨가 전처 B씨의 자살 암시 카톡을 받고 경찰에 신고해 실종전담팀의 대처로 자살시도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사하서 실종팀은 B씨가 하단동 불상의 원룸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듣고 동 일대를 수색하다 B씨의 차량을 발견, 차 안에 있던 임대차계약서를 통해 B씨의 주거지를 찾았다. 이후 약물복용으로 방에서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구했다.
B씨의 가족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수색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실종자) 주거지까지 데려다줘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하기도했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관계자는 “실종사건은 초기대응이 중요해 경찰서마다 설치된 실종전담팀이 실종·가출신고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단순한 실종자 발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의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대책까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