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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경영연 박용만 회장 사임 … 두 아들도 임원직 물러나..
경제

두산경영연 박용만 회장 사임 … 두 아들도 임원직 물러나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11/10 16:22 수정 2021.11.10 16:37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두산그룹은 10일, 두산경영연구원 박용만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오리콤 박서원 부사장·두산중공업 박재원 상무는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2016년부터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및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을 맡아 왔다. 지난 8월에는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3월에는 2013년 8월부터 맡아왔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두산경영연구원 박용만 회장(사진=연합뉴스)
두산경영연구원 박용만 회장(사진=연합뉴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계속 얘기해 왔다.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서원 부사장, 박재원 상무는 각자의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두산 그룹에 따르면 박서원 부사장은 크리에이티브 컨텐츠 분야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았으며,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알려왔다.

박재원 상무의 경우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해왔다는 것이 두산그룹 측의 설명이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 둘이 다 독립을 하겠다고 했다. 부모로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가 맞는 일"이라며 "나도 연초부터 공언한 대로 그룹의 모든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 그룹의 실무를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이렇게 두산을 떠나는 것이니 나도 독립이다"라며 "이제부터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삼부자 모두가 각각 독립하는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본인이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되면서 그룹 쪽에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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