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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코로나19가 가져온 퇴직연금 시장 변화' 리포트 발간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11/10 22:08 수정 2021.11.10 22:08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투자와연금리포트 52호 '코로나19가 가져온 퇴직연금 시장의 5가지 변화'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와연금센터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 및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시장의 가파른 성장 원인을 분석하고 퇴직연금 운용 특성 변화에 대해 조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2005년에 처음 도입된 퇴직연금은 그동안 꾸준히 양적 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 10년간은 근로자 개인이 운용하는 DC형 퇴직연금과 IRP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 근로자 노후소득 재원으로서 퇴직연금 위상은 커졌지만, 금리 하락세, 국내 주식시장 불안으로 인한 운용수익률 저조와 개인의 자산운용 방치는 해결하지 못한 과제였다.

그러나 퇴직연금 운용 상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최근 1~2년간 다양한 투자 상품 편입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운용자금이 금융투자업권(증권사)으로 유입, 자산배분 변경 시도가 본격화되는 등 두드러진 변화를 맞고 있다.

리포트는 개인이 운용하는 DC형 퇴직연금과 IRP의 최근 1~2년간 통계를 중심으로 파악해 본 결과, 이러한 변화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은 5가지 주요 이슈로 정리했다.

우선 '제도간, 금융업권간 수익률 격차 확대'다.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DC/IRP가 과거 2% 대에서 5%대로 크게 개선된 반면 DB형은 2% 미만에 머물러 있으며, 업권별로는 증권사(9.7%)가 은행 및 보험사(3%대)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주식 강세장 형성, 실적배당상품 비중 상승과 같은 자산배분 변화 영향이다.

두 번째는 '저축에서 투자로 자금이동'이다. 올해 상반기에 DC, IRP 및 증권사 적립금은 높은 성장세(전년말 대비 각각 6%, 19%, 24% 증가)를 보였다. 특히 IRP 계좌로 2020년 7.1조원, 올해 상반기 5.7조원 등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적립금 증가 및 자금흐름이 투자 상품 중심으로 운용되는 계좌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세 번째는 'TDF 및 ETF 투자의 고속 성장'이다. TDF(Target Date Fund)의 퇴직연금 내 투자액은 2017년 3036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말 현재 6조 100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2019년 1836억 원에서 올해 1분기말 1조 3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네 번째는 '글로벌 펀드 투자비중 확대'이다. 글로벌 펀드는 최근 4년간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퇴직연금 내 투자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이 중 해외자산을 60% 이상 편입한 펀드는 연평균 67% 증가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집중투자에서 지역별로 다변화된 투자자산 분산으로 자산배분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마지막은 'IRP 전성시대 개막'이다. IRP 전체와 증권사 IRP의 적립금이 최근 1년 반 사이 각각 61%, 100% 증가했다. 증권사 IRP로는 올해 상반기 중 2조 2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퇴직급여와 같은 목돈 이전분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세제 혜택, 장기투자, 자산배분 관련 니즈 확대가 금융투자업권 중심의 IRP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박영호 이사는 "구조적,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에 대응해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연금운용에 대한 생각을 장기투자와 자산배분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TDF, ETF, 글로벌 펀드 등 장기투자 상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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