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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검찰·법원에 사과 공식 요구..
사회

강기훈, 검찰·법원에 사과 공식 요구

장동민 기자 입력 2015/05/18 15:58
"다시는 이런 피해자 없어야"

‘유서대필 사건’의 강기훈(51)씨가 무죄를 선고받은 뒤 검찰과 법원의 사과를 공식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연합통신넷=장동민기자] 강 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당시 수사 검사들과 검찰 조직은 제가 유서를 쓰지 않은 것을 알면서 진실을 왜곡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1991년, 1992년은 물론, 재심 후에도 2009년 검찰 재항고 사건을 3년이나 방치하고 대법원 판결에서도 과거의 잘못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한 마디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강 씨는 “저를 끝으로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며 “책임을 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마땅하고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동료였던 김기설 씨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했을 때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돼 옥살이를 했다가 24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강 씨의 입장 발표는 대법원이 지난 14일 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현재 암 투병 중인 강 씨는 이번 선고 당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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