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이동통신 3사가 지난 3분기(7~9월)에 모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 591억 원으로 집계돼, 올해 1분기 1조 1086억 원, 2분기 1조 1408억 원에 이어 3분기 연속으로 1조 원대를 기록했다.
통신 3사는 5G 가입자가 올해 안에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통신시장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억제되는 가운데 신사업 성장 흐름을 계속 타면서 당분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된 호실적의 원인으로는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점이 꼽히고 있다.
SKT의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65만 명을 기록해 6월말보다 12.3% 늘었다. 이 회사의 이동통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 274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 원이었다.
KT의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 명을 기록하며,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9%에 이르렀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3만 247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410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1%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3분기 매출 4조 9675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 순이익 736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1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0% 증가했다.
MNO사업은 통신시장 리더십을 견고히 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조 2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ew ICT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S&C 사업(융합보안)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 6309억 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865만 명으로, 전 분기(6월 말)보다 95만 명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 244억 원,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 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 11만 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해 총 891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의 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onthly Active User, MAU) 443만 명을 기록했다.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 원, 3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매출 2095억 원을 기록했다.
SKT 김진원 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174억 원, 영업이익 38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2억 원(3.6%), 영업이익은 884억 원(30.0%)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 6647억 원, 영업이익 2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2억 원(3.2%)과 506억원(24.3%)이 증가했다.
B2B 사업에서는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IDC 매출은 기존 IDC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13번째 용산IDC 및 브랜드IDC로 새롭게 오픈한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들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AICC(AI컨택센터)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IPTV 사업은 상반기 출시한 '올레 tv 탭'의 판매 확대, 고객별 타깃마케팅 강화 및 우량가입자 지속 성장을 통해 3분기 연속 1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 명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 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 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697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만 2476원으로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 등의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였다.
그룹 콘텐츠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출범 이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가입자는 660만 명을 돌파했고, 수신금액 12조 원, 여신금액 6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KT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DIGICO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76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3조 4774억원, 서비스수익[1]은 2조78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 5233억 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 4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MNO(이동통신망 사업자)와 MVNO(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 소위 '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49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9.1% 증가한 410만 8000명을 기록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난 254만 7000명을 달성했다. 3분기 MNO 해지율은 1.39%로 전년 동기 대비 0.07% 포인트 줄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같은 기간 CAPEX(Capital expenditures, 자본적 지출)는 전 분기 대비 24.2% 늘어난 6005억 원을 집행했다.
3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5685억 원을 기록했으며,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290억 원을 달성했다.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 기대감 등 영향으로 IPTV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26만 5000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3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9.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포인트 증가했다. 누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9% 늘어난 469만 3000명을 기록했다.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 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IDC 사업 매출은 6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155억 원을 달성했고,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56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코로나로 인한 영업 환경 변화에 철저한 대응으로 안정적인 재무지표의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 등 주주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