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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주' 아닌 사전공모·실행 '공범'"

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입력 2021/11/15 17:05 수정 2021.11.15 17:33
"검찰 수사 꼬리자르기로 끝나지 않도록 경찰청 내사보고서 공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전공모정황, 김건희씨에 대한 엄중 수사를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전공모정황, 김건희씨에 대한 엄중 수사를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단순히 '전주'가 아니라, 주가조작이 시작될 걸 미리 알았거나, 사전 기획에까지 참여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며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6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시점에서 검찰의 수사가 꼬리자르기로 끝나지 않도록, 새로 파악된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의 내사보고서(2013년) 중 이 모 대표가 언급된 부분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주가조작 선수인 이정필의 자필서 내용으로 '권 회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을 매입하게 권유하면서 두창섬유 이 아무개가 주식관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정필씨가 일임해 이를 관리해 줄 것이라고 했음'이라고 적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스타파'의 첫 경찰 내사 보도로 시작된 검찰 수사 등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2010년 2월 김씨가 권 회장의 소개로 이정필씨에게 주식을 일임하고 신한증권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하게 했다는 사실"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기간인 2009년 말부터 2011년 중후반에 주가조작 선수인 이정필씨의 작업을 지휘한 사람이 권 회장이 지배하는 기업인 두창섬유의 이 모 전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의심 기간에 앞서 김씨가 2009년 5월 미리 장외매수 해놓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8,000주(8억원 어치)도 바로 이 두창섬유가 배정받아 보유한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필 자필서. ⓒ강득구의원실 제공
이정필 자필서. ⓒ강득구의원실 제공

강 의원은 "내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씨가 권 회장을 소개받은 시점은 2009년 11월 중순경으로 나와 있다. 다시 말해 이씨는 뒤늦게 영입된 '선수'라고 한다면, 이 모 대표는 주가조작에 대한 지휘 관리를 한 몸통이라고 볼 수 있다"며 "두창섬유는 권오수 회장의 사실상의 가족회사이며, 이 모 대표이사는 권오수 회장의 측근으로서, 그의 수족같은 인물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해보면 권 회장이 이씨에게 김씨를 소개한 2010년 2월 이전에 이미 김씨와 두창섬유 이 모 대표이사가 서로 아는 사이였고, 대주주인 김씨의 양해 하에 선수 이씨에게 시세조정 의뢰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009년 5월 19일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두창섬유로부터 장외 매수할 당시 대표이사는 권오수 회장의 부인인 안 모씨였다"며 "결국 김건희씨가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 계획을 권오수 회장을 통해 사전에 알고, 그 주가 조작 범행에 본인도 참여해 이득을 얻기 위해, 두창섬유가 보유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으로 장외 매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씨는 단순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로서의 법적 책임을 넘어서 권 회장, 두창섬유 이 모 대표와 함께 주가 조작 범행을 사전에 공모하고 실행한 공범으로서의 엄중한 법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검찰을 향해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와 함께 두창섬유에 대한 압수수색 및 당시 대표이사 이 모씨, 대표이사 안 모씨(권오수 회장의 부인), 현재 도이치아우토(전 두창섬유)의 이사로 재직 중인 권 회장의 아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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