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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격’에 나선 유승민, 숨 돌린 안철수,. 통합 빨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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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격’에 나선 유승민, 숨 돌린 안철수,. 통합 빨라지나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1/11 07:29 수정 2018.01.11 07:41
▲ 유승민대표와 안철수대표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국민의당 내부 사정과는 거리를 뒀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0일은 내놓고 안철수 대표의 편을 들었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국민의당 내홍 등의 이유로 한동안 거리를 뒀던 유 대표를 직접 만나 다시 통합 의사를 확인했고, 통합의 마지막 퍼즐이 될 손학규 상임고문, 김한길 전 의원과도 연쇄 접촉해 설득전을 벌였다. 양당 대표가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인데 이건 역설적으로 통합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세 명의 통합 핵심 우군이 모두 안 대표의 신당 구상에 동참한다면 양당 통합 시점이 의외로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대표가 우선 사퇴한 후 전당대회를 추진하자는 이른바 '중재안'이 제기된 데 대해서 "통합 '중지안'이 아니냐"며 명확히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안 대표도 손학규 고문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연이어 만나면서 막판 세불리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9일 유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최근 통합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유 대표에게 “당 내홍 해결을 위해 의원들을 직접 찾고 있다. 유 대표가 정국 돌파를 위해 힘을 더 실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그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며 “나도 고민은 충분히 했다. 함께 잘해보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회동 전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김세연 의원 등의 탈당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제 유 대표가 좀 더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동료 의원들의 주문에도 “이제 움직여 보겠다. 나를 믿어 달라”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양당 대표가 통합에 속도를 내는 건 통합이 지체될 경우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탈당하면서 통합 반대 기류가 현실화된 데다 추가 탈당 기류도 읽히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추가 탈당을 막아야 하는 유 대표와 조기 사퇴 중재안을 방어해야 할 안 대표의 정치적 필요가 일치해 이들이 다시 의기투합한 것”이라며 “각각 김한길계와 손학규계라는 확실한 당내 지지 기반을 가진 두 정치인들까지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 의외로 통합 국면이 조기에 정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들도 햇볕정책이 잘못된 정책인지 안 대표에게 묻겠다며 통합 반대활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통합 반대파들은 이날도 전체회의를 열고 안 대표를 향해 “껍데기만 남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중단하든지, (당을) 나가서 통합하라"(조배숙 의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통합에 반대하는 원외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별도 세 규합 작업을 이어갔다.국민의당은 이번주 일요일 의원총회에서 양당 통합의 분수령이 될 중재안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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