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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김동철 "중재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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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김동철 "중재안 거부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1/11 16:18 수정 2018.01.11 16:47
▲사진: 민중의소리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상당수 중재파 의원들이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안철수 대표가 주최하는 전당대회에 협조할 수 없다고 11일 말했다. 중재파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의 티타임을 통해 반대까지는 아니고, 협조는 못하겠다 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통합 반대파와의 완충지대가 사라진 국민의당이 분당 수순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원들 사이 갈등이 극심해지자 김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되, 중립적 원외 인사를 통해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여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통합이 옳은 방향이라고 하더라도 진행 절차에서 소통과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해 당에 분란을 야기한 것도 안 대표에게 책임이 있어 조기 사퇴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중립파가 이제 반대 쪽으로 옮겨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서 반대는 아니다”라며 “중재파 의원들은 대체로 국민의당이 갈 길은 통합의 길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추진 절차와 방식이 잘못된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오는 12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하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게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여한 국내 기업의 서울 구로구 연구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투표를 통해 75%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며 “반대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제 전당대회부터 통합 절차나 시기는 늦추기가 힘든 상황이다”라며 통합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일각에선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조만간 통합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저와 합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고, 유 대표도 "아직 합의된 바 없다"고 했다. 유 대표는 다만 "언젠가는 안 대표와 내가 통합에 대한 최종 결심에 대해서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그걸 언제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중립파 의원들의 중재 노력이 사실상 허사로 돌아가고, 안 대표가 '통합 마이웨이'에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들도 분당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뭐라고 했나.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중재안, 즉 '선 사퇴 후 전대' 안을 받지 않는다고 예측하지 않았나"면서 "결국 중재를 해보려 했던 의원들은 안 대표에게 당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대표와 독대를 하고, 사퇴를 하지 말라고 하니 '사퇴 않겠다', 중재안을 비판하니 '거부하겠다', 통합에 속도를 내자고 하니 '당무회의 소집 지시'를 했다"며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유승민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하는 모습이 처량하다"고 안 대표를 비꼬았다. 이어 "거의 절반이 안 오시겠다거나 일정상 불가능하거나 하면 그 자체(의원총회 소집)가 의미 없다고 본다"며 "오늘이나 내일까지는 의원총회 (소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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