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과 관련 "모든 의혹에 신속히 수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특검에 대한 입장은 단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모든 의혹은 싫고 오직 이 후보에 대해서만 오래도록 수사하고 싶어한다"며 "국민의힘이 내놓은 특검법의 이름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특검법이라고 명명해 이 법을 개정해 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은 당연히 화천대유 불법 대출에 대한 수사의혹, 곽상도 전 의원 등 50억 클럽과 민간개발을 강요한 성남 정치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친집 매입 등의 의혹 전반을 수사하는 게 당연하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진실 규명에는 관심이 없고 특검을 대선 내내 선거와 정쟁으로 이용하겠다는 속셈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 후보만 골라서 수사 대상에서 쏙 빼자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이 무슨 특검인가"라며 "특검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현행 법률에 따른 특검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신속히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입버릇처럼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국민들이 누가 범인인지 아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개발이익환수법과 관련해서는 "어제(22일) 국민의힘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법안 상정을 거부했다"며 "개발이익환수법은 7월부터 발의돼 있었고 여야간 쟁점도 없었다. 이헌승 국토위원장(국민의힘 소속)도 도시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런데도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감사 기간 내내 민간 개발이익 환수를 외치면서 이 후보를 공격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법안 심사를 미루려는 것은 뭔지 모르겠다. 토건비리 패밀리 눈치를 보는 것이라면 그만 둬야 할 것"이라며 "제2의 화천대유를 막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관련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 비리 의혹에 떳떳하다면 야당도 가면을 벗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