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경찰을 사칭해 80대 노인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수천만원을 훔친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중국인 유학생 리모(20, 여)씨를 구속했다. 리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10분경 김모(87)씨의 집에 침입해 현금 17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리씨는 앞서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 정보가 유출돼 위험하니 돈을 찾아 집안 서랍에 보관하라”고 경찰을 사칭해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리씨는 김씨에게 신규 계좌를 개설토록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침입해 서랍에 있던 돈을 훔쳐갔다. 집에 돌아온 김씨는 돈이 없어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외국인 기숙사를 탐문해 리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리씨는 지난 2016년 입국해 유학 생활을 하며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전화금융사기단으로부터 범행을 제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리씨를 상대로 여죄를 묻는 한편 중국에 있는 공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