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참고인 조사 20일 출석 통보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세월호 지우기'에 이어 '박원순 죽이기'에 나섰는가" 반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2015년 5월 18일, 서울 종로경찰서가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설치 등과 관련한 직무유기 고발'건과 관련하여, 서울시 임종석 정무부시장에게 참고인 조사 출석을 통보한 것은 세월호를 지우려는 또 하나의 도발"이라 정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지난 4.16 1주기 당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행렬을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로 대응하면서 본격적인 “세월호 지우기”에 나선 정부가 이제는 공격의 화살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정부에서는 세월호 장례지원단을 운영하며 유가족을 지원하였으며, 국회의장도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범국가적 지원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서울시 역시 당시의 폭염 속에서 농성자가 실신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유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하여 인도적 차원에서 천막 및 의료 인력을 지원했는데 이는 지방정부의 당연한 의무이며, 행정조치의 일환"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모 시민단체의 고발에 의한 서울시 직원에 대한 조사는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고 서울시는 천막 및 의료 인력 지원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행정조치의 일환임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조치의 책임자인 정무부시장에 대해 서면조사가 아닌 출석요구를 한 경찰의 행태는 최근 여당의 '박원순 저격 특위' 에 대한 지원 사격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의혹을 제시했다.
허 부대변인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실시한 '행정조치'에 대해 '직무유기'라는 명목으로 민생에 바쁜 서울시 공무원을 줄줄이 조사한 것도 모자라, 행정조치 책임자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은 분명한 과잉 수사이며,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서울시 임종석 부시장에 대한 출석요구는 즉각 취소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는 시민들의 안전과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업무를 한 것이다"라며 "이미 경찰이 해당 공무원들을 충분히 조사를 했는데, 임 정무부시장까지 참고인 조사를 한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