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9일 "녹색연합, 진보연대, 중도공조 등 3대 정치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녹색당 및 노조·시민단체·진보정당 등 진보 시민사회진영에 선거연대를 제안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양당체제 대안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아 제3지대의 힘을 힘껏 모아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34년간 양당정치는 권력투쟁에만 매몰돼, 그 속에 시민의 삶도 미래도 없었다"며 "'누구도 찍지 못하겠다!' 기득권 양당이 대변하지 않고 내팽개친 절대다수 시민들의 조용한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소임은 양당체제를 끝내고 다당제 책임연정의 시대를 기필코 열어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종횡무진 대화하고 협력하고 또 전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녹색당을 향해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종로, 서초 등의 보궐선거에서 녹색당과 연합공천을 추진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전국의 녹색 세력들과의 전면적 선거연합을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녹색당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녹색 단체, 녹색시민을 만나고, 녹색 정치세력의 통합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불평등, 차별 해소를 통해 시민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진보세력과의 선거연대를 추진하겠다"며 "노동조합, 시민단체, 제 진보정당과의 정책연대를 비롯해서 시대교체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연합까지, 최선의 연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양당체제를 종식하고 다당제 책임연정 시대를 열기 위해 중도 세력과의 공조도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한 공조를 제안했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에 동의하는 대선 후보들의 뜻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가치와 정책의 차이가 있다. 그건 저도 알고 안 후보도 알고 있다"며 "열 가지 중에 다섯 가지가 같고 다섯 가지가 다르다고 할 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같은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고,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생각한다. 차이는 서로 인정하되 정치개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시대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양당체제의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 청사진 보여드리겠다"며 "정치교체를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서 결선투표제, 위성정당방지법, 비례성 강화 등을 통해 양당체제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설계안을 마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심 후보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 시민이 선진국인 나라로 달려갈 ‘심상찮은 버스’가 곧 출발할 예정이다. 100일 민생대장정을 시작하겠다. 첫 시작은 30인 미만,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이라며 "양당 기득권 정치가 합심해 외면한 노동분계선, 여기가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