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조경환 문화공간 콘텐츠 기획자]전라남도 순천시가 생태도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순천은 생태도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이하 순천만갈대습지공원), 지난 2015년 9월 5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정원박람회장 등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주제들을 가지고 생태도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순천은 웃장(5일장 매월 5일, 10일), 아랫장(매월 2일, 7일) 재래시장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아랫장은 전국 5일장 중 가장 규모 큰 장이다. 매주 금, 토요일에 운영되는 야시장이 최근에 들어 핫 플레이스로 '내일로' 코레일 여행자들인 청춘남녀들을 비롯하여, 순천시를 여행하는 모든 연령층에게 매력적인 야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야시장은 순천역 가까운 곳에 있어서 지리적인 여건 또한 양호하다. 거기에다가 야시장 청춘(靑春)상인들의 친절도 몸에 베어있다.
순천은 천혜의 순천만 갈대와 갯벌로 이루어진 갈대습지공원을 갖고 있는 차별화된 생태도시로서의 지역의 장점이 있다. 순천만습지공원은 과거 늘 갈대 숲의 풍요로움과 수려한 순천만의 경관으로 외지의 관광객들로 늘 붐볐고, 이제는 이곳과 국가정원과 연계되면서 '정원 문화'를 통해 지역민들의 일체감과 함께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앞으로의 문화 관광의 핵심 주제는 '힐링'이라는 소재이다. 미래의 까다로운 문화 관광 소비자들인 노년층들은 소득은 줄어들었지만 연금 생활자로서 일정한 소비를 지속하게 된다. 그들의 소비의 주된 관심은 '건강'과 '마음의 치유'에 그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천만 국가정원은 향후 '힐링' 문화 관광의 공급처로서 예상되는 생태 관광지로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힐링' 이라는 소재와 '생태'라는 주제는 순천의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
자연 속의 정원이라는 것은 더 유지하고 보수하면 세월 흘러 갈수록 섬세한 운영이 가능하다. 자연이라는 것은 가꾸면 가꿀수록 보존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박람회 아이템으로서는 그 이상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속발전 가능한 지역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제는 순천만정원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선정되면서, '품격'(品格)도 갖추게 되었다.
일본 후쿠오카현의 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야나가와(柳川)은 물의 고향이다. 그 수로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도시화와 근대화의 물결 속에 개천을 폐쇄해 매립지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과거의 아름다웠던 개천을 기억하는 지역민들은 ‘전통적 문화도시 환경지구정비사업’을 통해 이 지역을 관광열차와 뱃놀이 그리고 지역 특산 명품요리인 장어덮밥과 결합된 문화 관광 상품을 만들어냈다.
민관이 하나가 되어 발상 전환을 통해 이루어낸 이러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야냐가와는 ‘시대와 계절을 즐기는 여행’이라는 지역 대표 문화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지역에서 대표되는 특별한 지역 브랜드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던 야나가와에서는 이러한 오랜 전통의 수로와 그 주변에 있는 오래된 주택들이 갖고 있는 서정(抒情)을 통해 그 자체가 귀중한 지역의 문화 관광 콘텐츠로 만들어낸 것이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찾아내어 그것을 지역 정체성과 결합하여 지역 문화 관광 자본된 것이다. 이제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이러한 풍경의 만끽하기 위해서 외국인의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야나가와의 사례는 벤치마킹의 대상이자 일본 지방 소도시에서의 지역재생 '마을만들기'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정원박람회 이후 순천은 변하고 있다. 특히 생태도시와 결합된 문화 예술 콘텐츠의 변화가 주목된다. 순천역에는 '내일로' 로 여행을 온 학생들이 붐비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게스트하우스도 눈에 띠게 늘었다. 2015년 당시, 청춘남녀들을 타켓으로 코레일에서 판매한 자유여행 상품인 ‘내일로 티켓’ 전남 동부권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로 3만5000명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했다. 지역 도시의 문화 관광 콘텐츠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러한 청춘 여행객들이 늘어나면 긍정적인 변화인 여행지 호감지표로 본다. 단체 관광여행에서 이제는 맞춤형 개인 관광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일시적인 시간대별 여행지나 행사장 단기방문이 아니라 체류를 하는 숙박과 같은 경우에 있어서 일정한 부분 지역경제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단체여행 상품의 경우 방문 여행지가 다수로 진행된다. 따라서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지역경제에 끼지는 효과는 미흡하다. 그래서 자유여행객들에게 숙박을 하면서 즐길 수 있고 그 지역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특화된 이벤트와 같은 것들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순천의 관광지는 환경생태도시로서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 순천만습지공원, 순천 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송광사, 선암사와 같은 유서가 깊은 산사(山寺) 그리고, 낙안읍성, 봉화산 둘레길, 조계산 등산길 등과 함께 앞으로 조성될 조례동 드라마촬영장 인근 신도심 생태문화지구 조성사업와 같은 생태 도시로서의 스토리텔링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와 같이 순천은 생태 문화의 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통한 문화 관광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이 대두가 된 것이다. 그러한 것은 '생태'라는 하드웨어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연계된 매력적인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당위성 때문에 순천에서는 지역 이벤트 행사들이 국가정원을 비롯해, 순천의 중심 '문화의 거리' 등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축제들은 순전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개최했다. 순천시에서는 국가정원과 연계된 고유의 정원 문화 및 예술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고 이에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와 세계동물영화제가 바로 이곳 국가정원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2016년에는 이곳에서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개막되었다. 2016년 11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낙원유람’(樂園遊覽)_Voyage into Paradise)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인인 순천만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당시 야외 전시된 작품들은 지금도 상당수 국가정원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연중행사로 봄에는 봄꽃축제, 여름에는 물빛축제, 가을에는 정원갈대축제, 겨울에는 별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8년에는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 5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정원산업 디자인전'을 주최하고, 국가정원 내에는 프랑스 낭트 미술대학 한국분교가 들어선다. 이렇게 국가정원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생태도시 브랜드 마케팅의 강화를 통해 '국가정원을 통한 창의도시'로서 순천시는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국가정원의 장소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유료관객 기준으로 현재까지 1일 평균 1만5000명, 주말 평균 4만9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경환
필자는 한국 최초 박람회 전문회사 ‘영지도스(東通)’ 프로듀서, 두산동아(동아출판사) 케이블 TV DSN 편성팀장, 두산그룹 연강홀(현 두산아트센터) 극장장, 국립극장 기획팀장, 영화주간지 시네버스 편집장 그리고 인천부평아트센터 초대 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단법인 과천축제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대학 예술연구소 객원연구원, 일본영상학회 정회원, 서일대 연극영화과, 한성대학교 미디어디자인학부, 한성대대학원 겸임교수,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겸임교수, 중앙대 디지털영화아카데미 초빙교수, 국립강원대학교 인문대학 겸임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학부 문화콘텐츠학과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한 행정복합도시 세종시 문화시설배치 자문위원, 인천 펜타포트축제 기획 자문위원, 한국관광공사 한류공연 지원 심의위원, 한국문화기획자협회 회장, 한국예술경영인협회 이사, 인천아시아패럴림픽대회 문화행사전문위원회 위원장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그 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및 상장을 수여받았다.
주된 활동 분야는 공간운영 콘텐츠와 공연기획 및 문화정책, 지역기반 축제의 활성화, 예술경영전략, 지역 특성화 문화콘텐츠 개발이다. 특히 공연 문화 및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