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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빔면·농심 배홍동' 겨울시장 잡기 위한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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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빔면·농심 배홍동' 겨울시장 잡기 위한 경쟁 시작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12/01 11:00 수정 2021.12.01 11:06
지난 달 일제히 '윈터에디션' 발표 … 지난해 1400억 원대로 시장 성장하며 경쟁 격화 … 오뚜기도 참전 전망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겨울을 맞아 팔도와 농심의 '비빔면' 시장을 사이에 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양사는 최근 4일 간격으로 '윈터에디션' 발매를 발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선 것이다.

팔도는 지난달 25일, 겨울을 맞아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빔면 윈터에디션은 2018년 첫 출시 이후 매년 겨울 출시해온 시즌 한정 제품이다. 올해 선보이는 제품은 삼진어묵과 협업, '삼진어묵 국물 스프'를 추가했다. 스프는 삼진어묵의 어묵을 분말화, 따뜻한 물에 타 먹을 수 있다.

윈터에디션은 매해 인기를 끌어왔던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한 3차 에디션은 출시 한 달 만에 500만 개를 매진돼 300만개를 추가 생산해 총 800만개를 판매한 바 있다. 4차 에디션은 총 500만개 한정 판매하며, 가격은 기존 소비자가와 동일하다. 또 '팔도비빔면 머그컵' 한정판 굿즈 5만개도 제공한다.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자료=팔도)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자료=팔도)

팔도 김준용 브랜드매니저는 "이번 윈터에디션은 그동안 팔도비빔면을 사랑해준 고객에게 좀 더 특별한 경험을 드리기 위해 국내 대표 어묵브랜드 삼진어묵과 함께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즐거움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다양한 협업제품을 선보이며, 비빔면 국민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빔면 시장 후발주자인 농심도 지난달 29일,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을 발매하며 뒤쫒기에 나섰다.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은 기존 제품의 참깨 토핑을 눈꽃 치즈 토핑으로 바꿔 색다른 맛과 모양 연출을 시도했다. 눈꽃 치즈 토핑은 카망베르와 체다, 파마산 등 세 종류의 치즈를 혼합한 것이다. 면과 소스를 비빈 후 눈꽃 치즈 토핑을 뿌리면 마치 비빔면 위에 눈이 내린 듯한 비주얼이 연출된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눈꽃 문양을 디자인 요소로 추가하고 '2배 더 즐거운 배홍동비빔면 겨울 冬(동) 에디션'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배홍동비빔면은 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비빔면 시장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르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뜨거운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겨울에도 색다르게 비빔면을 즐길 수 있도록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배홍동비빔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농심)
소비자가 마트에서 '배홍동비빔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동일한 비빔면 시장에서 '윈터에디션' 제품을 동일하게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라면 시장에서 팔도 비빔면을 제외하면 계절 한정판이 흔하게 나오는 것은 아닌데다, 일반적으로 비빔면 시장이 매출이 가장 오르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여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의 비빔면 제품 외에는 계절 한정판이 거의 없다.

시장에 따르면 오뚜기도 '진비빔면'의 겨울 에디션을 출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동결 건조한 미역국 블록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뚜기의 경우 자사의 프트폴리오에 미역국이 있으므로 추가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쟁이 격화되는 이유는 비빔면 시장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었고, 오랬동안 팔도 비빔면 1인 강자 시절이 오래 이어져 왔기 때문으로 다른 라면 시장에 비해 블로우션으로 여겨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참고로 농심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은 2016년 900억 원 대에서 지난해 1400 억원대로 성장했다.

이 중 농심 배홍동비빔면은 지난 5월 30일~7월 3일 A 대형마트 전국 매장의 매출 조사에서 오뚜기 진비빔면을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팔도 비빔면이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어 앞으로 타사에서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비빔면은 1984년 한국야쿠르트(현 hy)에서 출시한 뒤, 2012년부터 팔도에서 만든 팔도비빔면이 시초로 꼽히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팔도에서 윈터에디션을 포함해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왔다.

우선 계절 한정판으로는 2018년 봄을 맞아 출시한 '꽃 한정판'이 있으며, 소위 '야민정음'(인터넷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문체)을 적용한 '괄도 네넴띤'(2019년 2월 35주년 한정판으로 출시, 이후 '팔도 비빔면 매운맛'으로 이름 변경),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콜라보 해 구입시 BB크림을 주는 '팔도 BB면', 양을 20% 증량한 '팔도 비빔면 20%'(2016년 3월), 비빔소스 8g이 추가된 '팔도 비빔면 8g+' 등이 있다.

컵라면 형태의 '팔도 비빔면컵'(2003년 3월), '매콤새콤달콤 팔도 비빔컵'(2014년 4월), '팔도 비빔면 치즈컵'(2015년 3월)과 봉지면 형태의 '팔도 쫄비빔면'(2014년 4월), '팔도 초계비빔면'(2017년 3월) 등이 출시된 바 있다.

'팔도비빔장 삼각김밥', '팔도비빔장 김밥', 아예 면 형태가 아닌 제품들도 출시됐으며, 아예 비빔장만 따로 제품화 한 '팔도 비빔장'(2017년 9월)도 있다. 팔도 비빔장은 2019년 8월까지 1000만개가 넘게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4월에는 '버터간장소스'와 '매운맛소스'가 출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팔도 비빔칩'(2021년 5월) '비빔빵'(빠리바게뜨 협업, 2021년 7월)이 출시되기도 했다.

농심의 배홍동 비빔면은 올해 3월 출시됐으며, 출시 4주 만에 700만 개를 판매하며 그동안 정체된 비빔면 시장에 불을 당겼다. 바리에이션으로는 '배홍동 맥주'가 있으며, 계절 한정판은 이번 '윈터 에디션'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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