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겨냥 "지역화페 예산 정상화까지 반대하며, 소상공인이 붙들고 있던 마지막 생명줄 마저 잘라버리려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상공인자영업민생본부 및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지역화폐 예산의 정상화가 기재부의 숫자놀음 앞에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학영 선대위 소상공인자영업자민생본부장,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이동주·윤영덕 의원 및 소상공인 단체 등이 참석했다.
진성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에서 기재부가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예산 증액을 거듭 반대하며 합의를 불발시켰다"며 "자영업자 중 저소득층 기구 6만5,000가구 증가, 하루 1,000곳씩 페업, 경영난을 못 이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소상공인의 참혹한 현실은 등한시하고 재정 건전성만 따지는 기재부의 안일한 인식과 비정한 예산 삭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위원장은 "따뜻한 사무실에 앉아 국민이 주는 월급으로 주어진 권한 이상을 사용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는 홍남기 기재부 장관 이하 기재부 공무원들에 묻는다"며 "당신들은 대체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인가? 국민의 삶이 무너지면 아무리 철밥통이라 불리는 공무원이라도 그 자리가 안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라도 '국민의 편에 서서 정직과 성실로 직무에 전념한다'는 공무원 임용 선서를 떠올리며 당신들 이웃의 절규에 귀 기우려달라"면서 "얼마 님지 않은 시간이지만 민생본부와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상인단체와 연대해 삭김된 지역화폐 예산을 정상화시키는 여야정 대타협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학영 본부장도 "지역화폐 예산을 무참하게 깎아버리는 것은 서민 가계와 유통서비스업에 돈의 흐름과 구매력 확장, 수요의 확장을 막아버리는 것"이라며 "기재부는 서민들의 아픔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해서 지역화폐 예산을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로 올려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