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영입 인재 1호인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퇴 의사와 관련 "이번 주말에 직접 만나서 여러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화를 통해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서 이러한 공격을 멈췄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표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 공직을 임명받은 것이 아니라,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경위야 어찌 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서 힘겹게 살아왔다. 그리고 아내로서의 삶, 아이들 엄마로서의 삶을 넘어서 조동연 본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며 "이혼한 이후에 대위에서 소령으로 승진하고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홀로서기 위해 발버둥 쳐 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토로했다.
송 대표는 "그런데 무슨 장관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도 아니고,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을 10년 전에 이미 양측 합의해서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인데 그 아이의 얼굴, 이름까지 밝히는 이러한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지 않는 자유와 권리는 방종이고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독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모든 언론이 금도를 지키고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인격권을 짓밟는 행위는 이미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고 볼 수 없고, 주간조선이 지적한 대로 사실상 ‘사회적 명예 살인’의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명시하면서 우리 당 법률지원단에선 가세연을 비롯한 강용석 변호사 등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태정 민주당 법률지원단 부단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법인과 운영자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