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3지대' 공조 방안을 모색중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회동에서 쌍특검(대장동 의혹·고발사주 의혹),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청년들을 위한 연금 개혁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실무협의를 마친 뒤 이같이 의제를 조율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두 분이 쌍특검, 결선투표제 도입이라는 정치개혁, 그리고 청년들을 위한 연금개혁 등 청년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며 "이런 내용이 사실상 원내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배 원내대표와 논의를 해왔고, 서로의 교집합이 기득권 양당이 하지 않은 이야기들, 외면한 현실들에 대해서 우리가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오늘 2시에 예정된 회동과 관련해서 수차례 비공식 소통을 해왔고, 오늘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얘기들은 두 후보들이 만나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일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저희가 만나면 늘 하는 말이지만 한강보다 큰 강이 흘렀고, 도봉산보다 높은 산이 있는 그런 포지션에서 출발했고, 그런데도 기득권 양당이 외면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교집합을 찾았다"며 "그래서 어떤 정치공학적인 단일화, 정치공학적인 연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의 방향은 전혀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도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이번 회동과 관련된 주제가 전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실무협의 모두발언에서 권 원내대표는 "기득권 부패 카르텔 양당이 화천대유·대장동 게이트와 고발 사주 의혹으로 전 국민적 분노에 직면했지만 '내로남불'의 환상에 깨어나지 못하고,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 교대만 하면 된다는 망상에 빠져 있어 안 후보와 심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 사주 의혹 쌍특검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청년은 현재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해 있고, 모든 정당들이 2030에 대한 대책을 얘기하고 있다"며 "아마 안 후보나 심 후보도 청년 정책과 관련된 관심이 많아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의제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