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식품업계가 높아지는 물가부담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신세계푸드 4분기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되고 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 속에서 나온 긍정적인 전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11월 농축수산물(7.6%)과 석유류 공업제품(35.5%) 가격이 전년동기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3.71%)의 각각 0.64%p와 1.32%p로 총 절반 이상(1.96%p)이다”라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비 3.7% 상승하며 10월과 시장예상인 3.2%를 큰 폭 상회했다.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8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하며 10월(2.4%)보다 상승세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4분기 매출액을 3,325억 원(전년동기대비 +8.3%), 영업이익 95억 원(전년동기대비 +100.4%)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긍정적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영업일 수 증가에 따라 단체급식 사업부 수익성 확대와 위드코로나에 따른 외식사업부 집객력 증가, 그룹사 유통망 확대에 따른 판매 채널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3분기의 경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식수 감소와 일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비용적 부담, 그리고 일부 판촉행사에 따른 1회성 비용이 작용했다. 4분기는 지난해 낮은 기저와 영업일 수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영업실적 상승폭은 전분기대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규사업 3가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브랜드, 대체육, IP사업으로 장기적으로 신규사업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브랜드의 경우 이미 가맹점 사업이 시장에 안착했고, 내년 신규점 출점 및 기존점 운영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브랜드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서울·경기권 이외 지방권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대체육과 IP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코리아에 배러미트(대체육햄)를 공급하고 있다. 연간 10~12억원 수준으로 현재까지 미미하지만, 국내시장 규모가 약 2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매출이라고 보았다.
향후 B2C 상품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관련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IP사업에도 주목하는데, ‘제이릴라’라는 IP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입히고 있는 과정으로 진단했다.
그룹 측면에서 스포츠 + 호텔 + 테마파크 등 IP컨텐츠와 결합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의미가 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특히 식품업계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악조건에도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대체육, IP사업 등 신규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데 주목해야 한다”며 4분기실적 향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