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7일 "부모들에게 등 떠민 등하굣길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등하굣길 봉사활동은 갈수록 학부모들의 스트레스이자 단골 민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 후보의 22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인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 공약이다.
이 후보는 '히어로를 모십니다. ㅜㅜ'라는 제목의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봉사 알바 구인 광고를 인용하며 "말이 봉사지 사실상 강제 할당이다 보니 사정이 있는 부모들은 이런 '웃픈' 알바까지 구해야 한다"면서 "맞벌이 가구 증가, 육아와 직장의 병행 등 변화된 가족상,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학교 앞 교통봉사는 각 학생의 보호자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맡게 된다. 그러나 봉사 일정이 일률적 순서에 의해 일방 배정되는 형태이다 보니, 담당 날짜에 봉사가 어려운 경우 각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대체 인력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후보는 "학부모의 무임 노동에 기댄 말뿐인 봉사활동을 없애고 어린이 안전은 당연히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사회적 일자리를 활용해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낮은 처우를 개선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해 안전 사고 대응 능력도 더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신설학교는 설계 단계부터 안전이 보장된 통학로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며 "그동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교통 봉사를 해주신 학부모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