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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년 만에 가장 큰 폭 인사로 승부수 던진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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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년 만에 가장 큰 폭 인사로 승부수 던진 이재용… 대표이사 3명 교체

김예원 기자 rram0607@naver.com 입력 2021/12/07 16:40 수정 2021.12.07 18:06

[서울=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지난 6일 UAE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디바이스솔루션(DS) 등 3개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한다고 7일 삼성전자는 밝혔다. 2017년 11월 인사에서 3개 부문 대표를 바꾼 지 4년 만이다.

삼성전자 새 대표이사를 맡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
삼성전자 새 대표이사를 맡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이날 사장단 인사를 단행,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인을 큰 폭으로 단행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등 모두 9명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부회장과 CE와 IM을 합친 SET(통합) 부문장에는 한종희(59)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승진했다. DS, CE, IM 등 주력 사업 부문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한 건 2017년 10월 인사 이후 4년 만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라며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전과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 부문장인 경계현(58) 삼성전기 대표가 50대로 젊어졌다. 거대한 산업 전환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대교체를 이뤄, '뉴삼성'을 만들어 가기 위한 진용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일선의 수장들은 젊은 피로 교체됐지만, 탁월한 업적을 남긴 원로 경영진은 후진 양성을 지원하도록 해 안정감 있는 경영 쇄신을 꾀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현안 및 '미래설계'등의 역할을 맡아온 정현호(61)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업지원TF는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사실상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로 꼽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복심'인 그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TF 조직의 역할도 커졌다. 지금까지 DS 부문을 이끌어온 김기남(63)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2인 대표 체제로 출범하게 된다. 삼성은 뒤이은 임원 인사에서도 계열사별로 30대 임원을 적극 발굴하도록 하는 등 세대교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수년째 인사가 지연되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컸고, ‘이렇게 정체된 채로는 안 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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