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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

서울우유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12/09 10:29 수정 2021.12.09 10:57
유튜브 영상 논란 …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다니" vs "너무 과한 해석"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서울우유협동조합 측이 유튜브 영상 논란과 관련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지난 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로 제작한 유기농 우유를 홍보하는 광고를 올렸다. 이 영상은 탐험가 차림을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어딘가로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 하얀 옷을 입은 이들이 계곡에서 손으로 물을 떠 먹고, 나뭇잎에 고인 이슬을 마시고, 풀밭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비춘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이들은 젖소로 바뀌어있고, 탐험가가 우유를 마시는 장면에서 끝난다.

이후 SNS에서는 촬영자가 소위 '몰카'(불법촬영)를 촬영하는 느낌이 들고, 여성이 젖소로 바뀐다는 점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광고라는 비난이 나왔고, 8일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논란이 된 서울우유 유튜브 광고. 원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자료=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논란이 된 서울우유 유튜브 광고. 원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자료=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이 영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갈렸다. 비난하는 측은 "광고가 논란이 될 것임을 생각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고, 옹호하는 쪽은 "광고에 여성만 나온 것은 아닌데 과한 해석 아니냐"고 반박했다.

참고로 화면에 등장하는 하얀 옷을 입은 인물은 총 8명이며, 이 중 남성은 6명, 여성은 2명으로 남성이 더 많다. 화면에 비춰지는 남녀 비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여성의 몸매를 부각하는 등의 연출은 없다. 다만, '몰카'를 연상케 하는 연출, 그리고 젖소와 여성의 연상 문제 등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서울우유측은 이 영상을 8일, 비공개처리하고, 12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댓글 감상평 이벤트도 중지했다. 그리고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뉴스프리존과의 통화에서 "논란의 소지가 된 것을 인지를 못한 것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고, 광고는 바로 내리며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보겠다. 최대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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