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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안양공장 이물질 촬영자, 검찰 불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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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안양공장 이물질 촬영자, 검찰 불구속 송치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12/10 10:37 수정 2021.12.10 10:41
경찰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던킨 안양공장에서 반죽에 이물질이 떨어지는 장면 등을 촬영한 A씨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9일,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가 던킨 안양공장 근무자이자 영상 촬영자인 A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고소인 소환 및 현장검증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한 끝에 A씨가 일부 조작된 영상을 통해 업무방해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측은 "판단 근거를 상세히 밝힐 순 없지만, 영상 증거 등을 토대로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올해 9월 24일 안양공장에서 반죽에 재료 외에 다른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는 등 위생 문제를 보여주는 영상을 찍어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제보했다. 영상에는 도넛 제조시설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끼어 있는 장면과 그 기름때가 반죽에 떨어진 장면, 시럽을 담은 그릇 안쪽에 검은 물질이 묻어있는 장면 등이 찍혀 있었고, 같은 달 29일 뉴스에 보도됐다.

위로부터 ▲주걱으로 장비를 쳐 유증기 낙하를 유도하는 모습 ▲주걱으로 장비에 맺힌 유증기를 긁어내는 모습 ▲주걱에 묻은 유증기를 반죽 위에 터는 모습 ▲주걱으로 반죽에 떨어트린 유증기가 잘 보여지게 정리하는 모습. (자료=비알코리아)
위로부터 ▲주걱으로 장비를 쳐 유증기 낙하를 유도하는 모습 ▲주걱으로 장비에 맺힌 유증기를 긁어내는 모습 ▲주걱에 묻은 유증기를 반죽 위에 터는 모습 ▲주걱으로 반죽에 떨어트린 유증기가 잘 보여지게 정리하는 모습. (자료=비알코리아)

이에 비알코리아는 같은 달 30일,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비알코리아 측은 "CCTV 확인 결과 7월 28일 A씨가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A씨는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편, A씨와 함께 문제를 제기했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측은 "먹거리에 대한 오염을 알린다는 공적 목적이었고, 그렇기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A씨를 공익제보자로 인정한 상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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