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미약품(대표이사 권세창·우종수)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1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 학술대회에서 당뇨병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추가 잠재력을 확인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AMPLITUDE-O)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심혈관 안전성 임상연구의 운영위원 멤버인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 캐롤린 람 교수 주도로 진행된 발표에서 연구진은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질환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의 추가 분석에서 SGLT-2억제제 미투여군과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각각 심혈관계 위험도를 약 26%, 30% 개선했으며, 확장된 심혈관계 위험도도 각각 23%, 13%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혈압, 체중, 저밀도 콜레스테롤 및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의 감소 효과도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또한 SGLT-2 억제제 사용 유무에 따라 다르지 않았다.
이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의 최신 혁신연구(late breaker)에 선정돼 발표됐으며, 협회가 발행하는 심혈관계 의학저널인 'Circulation'(IF 29.69)지에도 게재됐다.
연구진 측은 "일반적으로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모두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두 약물 병용요법의 장기적 효과는 평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SGLT-2 억제제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복합 효과를 추정하기 위해 AMPLITUDE-O 연구를 추가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당뇨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치료효과가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함을 입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물론 심혈관계 안전성까지 입증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혁신신약으로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