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메타버스(Metaverse)와 관련해 토픽 모델링 기법을 기반으로 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메타버스와 관련해 개념적 정의는 더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민간이 앞장선다”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관련 산업계와 협회 등이 중심이 되어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가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개방형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하면서 실현해 나가고자 결성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첫발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여당 대권주자는 ‘메타버스’의 발음을 유사하게 만들어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만들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메타버스 트렌드와 향후 발전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토픽 모델링 기법을 통한 뉴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KISTI 이슈브리프’를 통해 발간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뉴스 빅데이터 13,581건을 대상으로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 중 잠재 디리클레 할당(LDA, Latent Dirichlet Allocation) 알고리즘을 통해 주요 키워드와 동향을 분석해 메타버스 트렌드를 도출했다.
연구방법으로 활용된 잠재 디리클레 할당(LDA, Latent Dirichlet Allocation) 알고리즘은 대량의 문서집합에서 핵심 키워드를 출현확률(Probability)에 따라 토픽별로 군집화하고 분류하는 분석 알고리즘으로 뉴스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실감형 디지털 기술 개발 가속화 ▲메타버스 관련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운영 및 취·창업 지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메타버스 활용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성장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업 채용문화 변화 등 6개의 주요 트렌드가 나타났다.
이후 기술적 차원, 경제적 차원, 교육적 차원, 정책적 차원, 플랫폼·콘텐츠 차원, 기업 경영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발전과제를 도출했다.
이 중에서 기술적 차원은 메타버스 선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관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가진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정의 통합적 메타버스 R&D 기술협력 강화와 핵심원천기술 및 통합 플랫폼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정책적 차원에서는 메타버스가 실질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은 산·학·연·정 협의체를 더욱 긴밀하게 소통·협력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저작권 및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률 마련도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결과에 관련해서 KISTI 과학데이터교육센터 김태종 박사는 “주로 메타버스 플랫폼 및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가치 성장’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반면 정작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를‘활용하고 삶을 누리는 사람’에 대한 논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메타버스 유저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현실의 한계를 극복해 가치 있는 경험을 누리며 개인 및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인간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