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3일 "과학과 실용 정신으로 정치와 국정운영 방향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진영정치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정치와 리더십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다"면서 "미래를 읽는 능력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 정치와 사회는 한마디로 진영 과잉정치"라며 "정치의 목적이 나라 발전시키기가 아니라 상대방 때려잡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진영논리는 합리적 이성을 마비시키고, 타협과 공존을 배척한다"며 "당연히 사실에 근거한 과학기술 중심의 사고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진영정치가 ‘이념경제’를 낳고 시장과 성장을 짓누르며, ‘과학경제’가 설 수 없게 한다"며 "그 결과는 경제정책의 실패와 민생의 파탄으로 끝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역사독점의 시대를 끝장내야 한다"며 "일제 강점기도, 6.25 전쟁도, 산업화도, 민주화도, 우리 역사의 큰 줄기들과 고비마다 한 획을 그어왔던 우리의 역사는 긍정과 부정을 넘어 특정 진영만의 역사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우리 모두의 역사"라고 피력했다.
또 "역사를 특정 진영의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고 상대를 폄훼하고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정치는 과거,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권력을 결정하고 필요하면 내쫓을 수도 있는 시대에 역사를 자신들의 관점만으로 정리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독재이고 반민주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어떤 특정 정치세력도 독점할 수 없으며,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법 위반에 대한 처벌을 넘어서는 정치적 보복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면서 "집권 기간 동안 잘못된 정치와 정책으로 나라에 큰 해를 입히고 국민에게 크나큰 고통을 준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실정법 위반이 있었다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반대진영에 있던 사람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하는 권리로 생각하고, 권력기관을 시켜 뒷조사하고 세무 조사하며 탈탈 털다가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그래야 정치 발전과 국민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이 세 가지 잘못된 인식과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고 청산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미래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거는 지도자를 뽑는 것이자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다. 국민의 표는 후보자의 미래 비전을 사는 것"이라며 "미래 비전을 팔지 않는 후보에게 국민이 어떻게 표를 드리겠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것이냐, 아니면 지난 4년 반처럼 임기 내내 과거와 싸우고 씨름하는 갈등을 또 다시 5년간 반복할 것이냐는 오롯이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나라 곳간을 밑 빠진 독으로 만드는 대통령이 아니라, 미래의 부를 선점해서 나라 곳간을 꽉꽉 채우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일을 의뢰하면 직접 달려가서 해결하는 '안철수를 팝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안 후보는 "거대 담론이나 장밋빛 공약 대신, 국민들의 삶의 현장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신으로 국민의 삶과 말 속에서 정책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