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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 시장의 반응은?..
경제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 시장의 반응은?

김예원 기자 rram0607@naver.com 입력 2021/12/14 10:39 수정 2021.12.14 22:51

[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시장의 반응은 조건부 긍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철강 사업 물적 분할을 의결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오는 2030년 기업가치를 3배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내년 1월 28일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 총회를 개최해 안이 통과될 경우, 분할 기일은 3월 1일로 확정했다.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13일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포스코가 분할 신설회사의 비상장을 천명했고, 이것이 유지된다면 금번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이투자증권은 분할신설회사인 포스코기 비상장을 유지한다는 데 관심을 보였다. 포스코가 상장 지주사 중심 체제가 유지된다면 분할 실효성 및 ‘물적’ 분할 후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할인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분할 신설회사의 비상장을 천명했고, 이것이 향후에도 유지된다면 금번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를 가장 성공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및 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 판단해 이번 분할을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주회사 체제가 지주사인‘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며,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배구조 체제는 핵심사업 재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주 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 발생을 차단하며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지주사 주주의 가치로 직접 연결되는 선진형 경영지배구조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도 포스코가 향후 상장 지주회사 중심의 선진적 지배 구조를 유지할 것을 천명했고, 이러한 관점에서 건설, 에너지 등 기존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킬 계획도 없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아울러 현재 지배주주순이익과 지주회사의 연결순이익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배당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배당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전환의 성공 여부는 신성장 사업의 성과에 달려있다는 의견이다.

포스코도 철강 사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으로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철강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하에 저탄소 생산기술 R&D와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고객 파트너십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 톤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Top-Tier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사업의 경우,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모듈러 등 친환경 건축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 및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포스코가 목표대로 2030년 EV{Enterprise Value}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분할과 같은 형식의 변화보다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의 실제 성과 여부, 특히 시장의 기대감이 높고, 생산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리튬 및 니켈 부문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추가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 톤, 니켈은 14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특히 두 품목의 2025년 매출 목표는 각각 1.7 조, 1.2 조원이며, 모두 두 자리대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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