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박형준 부산시장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부산시민과 국민에게 모든 사실을 소상히 밝히고, 석고대죄와 함께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것이 부산시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밝혔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와 함께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 시장은 딸 홍대 입시와 관련해 딸이 직계비속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응시조차 안했다는 거짓말로 부산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오도한 것은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불기소 처분을 면죄부 삼아 자신의 거짓말까지 용서 받았다는 듯, 여전히 아무런 사과 없이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지난 3월 11일 김 전 교수의 증인과 자료를 검토해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딸 입시비리 의혹 해명을 촉구하며, 자녀 인적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확인 등 박 후보가 모든 것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당시 박 후보는 '본인의 딸은 홍익대 미대에 입시한 적이 없다'면서 박 후보 선대위는 저를 비롯해 보도한 언론 등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결과 박 시장의 딸은 1999년 1월 25일 귀국해외유학생 입시전형에 서류를 접수하고, 2월 5일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딸이 홍대 입시에 응시조자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는 개입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거짓말에 반드시 책임 있는 답변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도 공식 사과 요구에 청탁은 없었다는 동문서답만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틀 전, 김 교수가 박 시장과 배우자가 청구한 손해배상의 부산지법 첫 재판에 출석했더니, 박 시장이 소송을 포기하는 청구포기서를 제출했다고 한다"면서 "박 시장은 그렇게 당당하다면, 김 전 교수와 보도를 한 기자들을 상대로 5억원에 달하는 민사소송 제기를 왜 포기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사과도 없었고, 거짓말로 부산시민을 기만한 것 또한 응당 사죄해야 함에도 조용히 소송을 포기한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묻지마식 소송제기였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소송이 너무 했다는 자기반성인지, 자신이 없어 포기한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 해도 타인의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한 것에 대한 사과도 없이 유야무야 지나가는 것이 시민을 대표하는 공인의 행동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당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선대위는 거짓말은 물론 고발과 소송 등의 물타기로 국민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