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했던 말뚝 테러 일본인이 이번에는 일그러진 얼굴 표정을 한 무릎 아래가 없는 소녀상을 보냈다.
[광주=연합통신넷/장동민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배달된 우편물 안에 일그러진 얼굴 표정으로 무릎 아래가 없는 소녀상 모형이 들어 있었다.
우편물에는 소녀상 모형을 감싼 종이에 군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 여성을 뜻하는 ‘제5종 보급품’이라는 단어와 함께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힌 말뚝도 있었다.이 우편물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도 배달됐다.
우편물을 발송한 스즈키 노부유키는 ‘유신정당 신풍’의 대표로 지난 2012년 6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세운 극우 정치인이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2012년 6월 당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걸어놨던 바로 그 일본인이다.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테러행위여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스즈키는 말뚝 테러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스즈키가 입국하지 않아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스즈키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5월 16일, 한국 위안부박물관에 관련 물품을 증정했다”고 썼다. 이날 일본 시민단체인 ‘헌법9조 세계로 미래로 연락회’(9조련) 소속 일본인 15명을 이끌고 나눔의 집을 찾은 일본 도시샤대학 켄니치 아사노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스즈키 노부유키의 행위는 일본인의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