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휴온스그룹이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건기식으로 전체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온스그룹에서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한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 중 현재 상품화 됐거나 상품화를 준비 중인 원료는 4가지다.
우선 2017년 4월 개별인정을 획득한 '허니부쉬추출발효분말'이 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유지에 도움' 기능으로 인정받은 이 원료는 2016년 백수오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별인정을 획득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9년 4월, '깻잎추출물'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 기능으로 개별인정을 받았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 이하 YT1)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기능으로 개별인정을 받았다.
특히 YT1은 프로바이오틱스로는 국내 최초로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한 사례로, 한국식품연구원이 연구하고, 휴온스가 기술이전을 받았다.
2020년 4월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로 출시돼 그해 단일품목으로 매출 170억 원,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77억 원을 기록하며 대형 품목으로 성장 중이다. 휴온스에서도 전속모델 박미선과 '갱년기 참지마' 메시지의 TV 광고를 전개하는 등 메가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원료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 지난 10월에는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YT1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갱년기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기술특허 2건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해 6월, 천연물소재인 '사군자추출분말'을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 기능으로 개별인정을 받으면서 제품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국내 대학병원 인체적용시험 결과, 국제 전립선 증상 총점 및 잔뇨감 등 세부항목 유의적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
휴온스 측은 "'사군자추출분말'은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 될 예정"이라며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성공을 잇는 휴온스의 남성용 건강기능식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차즈기'(수면의 질 소재), '황칠나무'(인지능개선 소재), '짚신나물+단삼 복합물'(무릎관절 개선 소재)가 인체 적용 시험 중이며, 다수 건기식 소재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개별인정형 건기식 소재란 등록되지 않은 원료지만 제조사가 연구개발을 통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제출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것을 뜻한다.
제조기준 등 요건에 적합하면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일반 고시형 원료에 비해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능성과 규격 등에 있어 까다롭기 대문에 진입장벽이 높지만, 개발 및 등록에 성공하면 6년 동안 독점권을 인정받기 때문에 최근 많은 제약사, 식품회사들이 관심을 갖고 뛰어들고 있다.
참고로 건기식 시장은 2015년 2조 9000억 원이던 시장 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 올해는 5조 6000억 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며, 개별인정형 원료 생산 비중은 2019년 18.6%에서 지난해 21.2%로 증가했다.
한편 2010년 매출 1000억 원대였던 휴온스는 지난해 매출 40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500억 원에 근접할 것이며, 내후년 쯤에는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휴온스가 지난 15일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의약품(ETC)의 올 3분기 누적 매출(별도 기준)은 1432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2% 늘었는데, 신사업인 뷰티·웰빙 매출은 1126억 원으로 16.2% 성장, 전체 매출 중 38%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산하기업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 업체인 휴온스내츄럴(지분율 59.56%)과 휴온스네이처(지분율 73.09%)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