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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부차·옥수수수염차' 한국 茶 들고 자국 시장 공략나선 ..
문화

'콤부차·옥수수수염차' 한국 茶 들고 자국 시장 공략나선 중국인

신화 기자 xh.asia2021@gmail.com 입력 2021/12/23 07:46 수정 2021.12.23 07:48

추이린아이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의 차(茶)를 중국으로 수입하고 있는 차 상인이다. 그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샤오훙수, 웨이보, 더우인 등 SNS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젊은 감성'의 한국 차로 중국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추이린아이(왼쪽)가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 차 음료를 추천하고 있다. 2021.12.22 (사진/황안치 기자)

샤오훙수(小紅書), 웨이보(微博), 더우인(抖音), 라이브커머스…. 차(茶) 상인 추이린아이(崔琳愛)는 각종 SNS 플랫폼의 '달인'이다. 그가 중국 SNS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한국의 차를 중국으로 수입하면서부터다. '젊은 감성'의 한국 차로 중국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추이린아이는 과거 한국 지방정부 상하이대표처에서 근무했다. 당시 중국과 한국을 오갈 기회가 많았고, 원래 차를 좋아하던 추이는 한국에만 있는 차 음료를 중국에 내다 팔기로 결심한다. 현재 주로 취급하는 차 음료로는 콤부차와 옥수수수염차·유자효차·홍삼차 등이 있다.

추이는 "그때만 해도 중국 소비자는 한국의 차 하면 벌꿀유자차밖에 몰랐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차 종류는 많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종 경쟁을 피하기 위해 그는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길을 택했다. 추이는 "차는 중년층 이상이 건강을 위해 마시는 것이라는 게 중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인 반면 한국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겨냥한 편리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많이 출시해 이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젊은 사람들은 번거롭다는 이유로 잘 마시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차로 한국의 콤부차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콤부차는 가루로 만들어져 간편하게 타먹을 수 있다며 마셨을 때 탄산수 같은 맛이 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추이린아이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의 차(茶)를 중국으로 수입하고 있는 차 상인이다. 그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샤오훙수, 웨이보, 더우인 등 SNS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젊은 감성'의 한국 차로 중국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추이린아이가 직원들과 차를 선정하고 있는 모습. 2021.12.22 (취재원 제공)

그러나 추이의 콤부차 사업이 늘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추이는 기대를 가득 품고 한국에서 콤부차 1만 상자를 수입했다. 그러나 콤부차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판매가 부진했고 그렇게 유통기한을 넘긴 차들은 전부 폐기됐다.

추이는 그때부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각종 중국 SNS 플랫폼을 연구하고 플랫폼 유명인사들과 협력해 한국 차를 알렸다. 그 결과 그의 사업은 지난해 톈마오(天猫·티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콤부차의 판매량은 한 해 평균 3만 상자를 넘어선다.

추이는 "1, 2선 도시의 대학생들이 목표 타깃층"이라며 "이들은 주로 SNS상에서 정보를 얻고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러한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젊은 층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도 자주 다녀오곤 했다며 "중국과 한국 간에는 문화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 한국 제품은 수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디자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 앙증맞은 디자인의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차 음료도 디자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의 음료 포장도 더욱 트렌디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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