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현대카드는 본인회원이 1007만 명(2021년 11월말 기준)을 기록, 1000만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본인회원은 현대카드를 직접 발급 받은 가입자로, 가족회원을 제외한 순수 고객을 말한다.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2018년 783만 명, 2019년 878만 명에 이어 지난해 939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4년 만에 30%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회원 수 100만이 채 안 되었던 2001년 다이너스카드 인수 직후와 비교하면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현대카드는 회원수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의 압도적 성장을 꼽았다. 현대카드의 PLCC 회원수는 2018년 83만 명에서 4년만에 320만 명으로 늘어났다. 4년 전보다 280% 넘게 성장한 수치다. 현대카드 회원 중 PLCC 회원 비율도 4년 전 11%에서 32%로 크게 확대됐다. 전체 회원 10명 중 3명이 PLCC로 현대카드에 가입했다는 뜻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함께 국내에 처음으로 PLCC를 선보인 이후 SSG, 코스트코, 이베이,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대한항공 등 유통, 식음료, 항공에서 올해는 쏘카, 무신사, 네이버 등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모빌리티, 패션, 포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사측은 PLCC 파트너사 간 공동 및 교차 마케팅이 필요할 때 즉시 협업할 수 있는 데이터 동맹 ‘도메인 갤럭시’와 함께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고객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예측하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이 파트너사 간 활발한 협업은 물론 현대카드 회원의 선호도를 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LCC 강화와 함께 상품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 것 역시 1000만 회원 돌파에 도움을 줬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 대표 상품인 '현대카드 M'과 '현대카드 X'의 혜택을 대폭 확대한 '현대카드 MX BOOST'를 내놓는 것은 물론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영역에 최적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Z' 를 출시했다. 여기에 '다(多)디자인' 시스템은 카드별 특성과 혜택을 반영한 다양한 플레이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사용처와 사용금액을 현대카드 앱에서 자유롭게 설정해 소비 생활을 관리할 수 있게 한 '락앤리밋'(Lock&Limi)’, 가상의 카드번호를 생성해 보다 안전하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상카드번호' 등을 포함해 카드번호 변경 없이 신용카드를 재발급할 수 있도록 한 '카드번호유지재발급' 등을 운영 중이며, 현대카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20만 명에 달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상품 전반과 디지털 서비스의 강화가 신규 유입은 물론 기존 고객의 이용성 증대 및 충성도 강화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현대카드 고객의 월평균 사용액은 97만 원을 기록했으며, 탈회율도 낮은 수준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회원 1007만 명을 분석한 결과,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의 가입이 꾸준히 늘어 전체 신규가입자 중 20대 비율이 2018년 13%에서 올해 20%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회원은 2018년 327만 명에서 올해 449명으로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회원은 22% 증가해 4년 전 42%였던 여성 회원 비중은 2021년 45%를 기록해 절반 가까이로 근접했다.
이들은 주로 배민현대카드, 네이버 현대카드, 무신사 현대카드 등 MZ 세대에 초점을 맞춘 신용카드를 주로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결제 증가 트렌드에 따라 시도한 디지털 콘텐츠 및 온∙오프라인 쇼핑 관련 혜택을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에 MZ 세대와 여성 회원들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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