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기에 분노, 상대 차량을 따라서 추월한 뒤 급제동하고 폭행까지 하는 등 보복 운전을 한 40대 미국인 영어강사가 입건됐다.
[연합통신넷=장동민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보복 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인 영어강사 A(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4일 오후 7시께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앞 군자교에서 휘경동 방면으로 오토바이를 몰던 중 조모(31)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자신의 앞에 끼어들자 1㎞ 가량 추격해 다시 앞선 뒤 급제동했다.
A씨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조씨는 제때 멈추지 못하고 A씨 오토바이 뒤를 들이받을 수밖에 없었다. 오토바이에서 내린 A씨는 조씨 쪽으로 다가오더니 열린 창문 사이로 조씨의 얼굴을 두차례 때리기까지 했다.
조씨가 “신고하겠다”며 차에서 내리려 하자, A씨는 차문을 밀어 조씨가 내리지 못하게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출발할 때는 조씨에게 욕설의 의미로 중지손가락까지 들어올렸다.
A씨는 경찰에서 “조씨의 차가 내 앞에 끼어들어 화가 났고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A씨는“미국 시카고에서는 이런 일로 자주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 일을 하는 H씨는 지난 3월에도 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