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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캐나다 외무장관과 북핵·남북대화 조율,. 한·미·일 등 16개국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1/17 08:30 수정 2018.01.17 08:41
▲ 사진: 한 일 위안부 문제로 발언하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장건섭기자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주제로 열리는 16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16일(현지시간)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대북 관여 노력을 경주하면서 비핵화라는 분명한 목표의식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국전쟁의 자유진영 참전국들이 중심이 되어 현지시간 15∼16일 개최되는 이른바 '밴쿠버 그룹' 회의에서 지난 9일의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비롯한 최근 전개 상황을 참가국들과 공유하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강 장관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의 새로운 시작을 최대한 활용함에 있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진전도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16일 개회식 기조연설과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 세션에서의 '선도 발언' 등 수차례 발언 기회에 대북 제재·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 두 가지 노력은 상호보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비핵화는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구축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대화 상황을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여건 마련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최근 재개된 남북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산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는 우리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변함없는 목표"라며 "북한이 핵개발의 길을 고수하는 한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한국은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발언하는 강경화 장관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남북대화 진행상황과 비핵화 원칙 등을 공유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강 장관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은 달성될 수 없다"면서 "우리 정부는 비핵화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함께 개회사를 했다.

강 장관의 발언은 남북대화의 첫걸음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환경조성을 해나가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북한이 태도를 바꾸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주요 우방국을 포함해 국제사회 전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요 파트너국과 함께 정보와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그리고 북한에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는 두 개의 도구는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제재와 압박의 효과가 나타나는 증거가 축적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여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대화로 돌아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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