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자택서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 40분경 해운대구의 한 빌라 자택 안방에서 권모(71, 여)씨가 바닥에 누워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딸 허모(34)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권씨는 아들 허모(33)씨와 단둘이 거주하면서 약 40일 전부터 아들과 함께 금식기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허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경 안방에서 쓰러져 있는 어머니 권씨를 발견했으나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께서 40일 기도가 끝나기 전에는 내가 의식을 잃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발견일 당일 딸의 방문으로 뒤늦게 경찰에 신고됐지만 권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권씨가 특이 외상이 없고 영양장애로 인해 숨졌다는 검안의 소견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