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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을 비관해 차에 불질러 스스로 목숨 끊으려 한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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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을 비관해 차에 불질러 스스로 목숨 끊으려 한 70대 구조

변옥환 기자 입력 2018/01/17 13:06 수정 2018.01.17 13:17
▲ 부산 사상경찰서 / 사진=부산사상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자신의 지병을 비관해 차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70대가 가까스로 구조돼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17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 40분경 사상구 백양대로의 한 아파트 맞은편 노상에서 이모(76)씨가 탄 승용차에 불이 붙어 이를 목격한 황모(48)씨가 119에 신고했다.

황씨와 119에 의해 구조된 이씨는 현재 화명동 인근 병원에서 화상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이씨의 상태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자신의 지병인 대장암의 고통으로 인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 아내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 대장암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치료를 받아도 병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내에게 죽겠다는 말을 한 뒤 이날 오후 7시 10분경 자신의 차를 타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피해차량 뒷좌석에서 신나 통으로 추정되는 깡통과 라이터가 발견된 점을 미뤄 경찰은 이씨가 자신의 지병을 비관해 스스로 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가족과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신나 통 및 옷가지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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