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당해 8000만원을 뜯길 뻔한 20대 여성이 직장 동료의 신고로 화를 면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빠른 신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A씨에게 감사장을 전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A씨는 경찰에 “직장 동료 B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안 돼 걱정된다. 작년에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와 비슷한 것 같다”며 사실 확인을 부탁하는 신고 전화를 했다.
경찰은 통화가 되지 않는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치를 파악했고 부산역에서 그를 만나 전후사정을 들은 후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알려줬다.
조사결과 B씨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전화 사기범 C로부터 “대포통장 관련 피의자로 출두하라”는 전화를 받고 서울로 가기 위해 부산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시에 C씨는 B씨에게 “대포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8000만원을 대출받아야 한다”며 출금을 유도하고 있었다.
A씨는 “당시 B에게 전화했을 때 ‘지금 전화 받을 상황이 안된다’는 말만 남기고 연락이 되지 않자 보이스피싱을 당한 건 아닌가 의심했다”며 “동료들이 전화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앞으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속한 신고가 없었다면 B씨가 큰 피해를 볼 뻔했다”며 “보이스피싱이 의심 가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