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지 22일 만에 발견됐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경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정모(51)씨가 누워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 박모(23)씨는 “옆집에 심한 악취가 나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정씨는 이미 숨진 지 오래된 상태였다. 그는 거실 소파에 누운 채 있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가 심해 핸드폰 통화내역 등을 조회한 결과 지난달 27일쯤 정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정씨는 간경화 등 간질환을 앓고 있었다. 유족 진술에 따르면 정씨는 아내와 이혼 후 혼자 생활하며 외출 없이 매일 술을 마시며 지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2년 전부터 혼자 살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