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6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함께 제출된 재산 내역에서 드러난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증여세 '눈치 납부'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황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드러내면서 인사청문회 준비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작부터 증여세 지각 납부 등의 논란이 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준법정신을 의심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당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인사청문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안총리, 불통총리, 편향총리, 편법총리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을 엄중하게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국무총리는 국정 전반을 다루는 중요한 위치이자 역할이지 공안과 사정을 다루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황 후보자는 국민통합과 소통의 국정운영 발전에서도 부적격한 후보란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병역 면제를 한 법무부 장관 본인은 총리로 출세를 준비하고 있고, 가수 유승준은 그 법무부 장관에 의해서 대한민국 입국이 금지당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66.2%가 개인 유승준의 입국허용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10년 간 365만 명 중 4명, 100만분의 1 확률로 병역을 면제 받은 국무총리를 청와대가 서둘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 아니라, 개인 유승준도 대한민국 출입 허용문제를 여론조사 시켜보는데 여론조사 먼저 해보심이 어떠한가"라며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뿐만 아니라 대변인들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 의혹에 집중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황 후보자 부인의 금융자산이 최근 6년간 6억원 이상 늘어난 점을 들어 '재산신고 누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편은 17개월 동안 16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부인은 6년 사이에 6억원 이상의 돈을 불렸다니 이 부부가 재테크의 달인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황 후보자 측은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황 후보자 부인이 급여를 모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급여만으로는 이런 거액이 설명되지 않는다"며 "전세보증금으로 돈을 불렸다는 해명을 고려해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황 후보자의 딸이 황 후보자의 총리 지명 사흘 전 증여세를 납부한 것과 관련, "증여 받은 지 2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총리 후보자로 낙점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제될 것 같으니 부랴부랴 '눈치 납부'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16억원의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사회적 기부를 약속했던 황 후보자의 기부 내역과 관련해 "실제 기부한 금액은 1억4000만원에 그쳤다"며 "이 금액이 청문회 당시 기부를 약속하며 마음먹었던 상응하는 금액인지 양심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렇게 언행이 불일치하고, 뒤늦게서야 ‘눈치 세금’이나 내는 후보자가 어떻게 부정부패를 척결할 적임자라고 평가받고 내정이되었는지,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