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사하구 ‘기우뚱 오피스텔’ 수사 결과에 대해 23일 성명을 통해 시행·시공사 엄벌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구청장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시공사는 낙동강 하구의 연약지반에 건물을 세우면서도 제대로 된 지반 보강공사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한 것이 드러났다. 또 이를 관리하는 사하구청 공무원은 구조 안전성 심의에 있어 직무유기 혐의가 인정돼 경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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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결과 사하구청은 지난해 9월 건물이 기우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안전을 위한 시정이나 보완, 공사 중지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실공사와 사하구청의 직무유기가 빚은 총체적 인재라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기울인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별도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지적했다.
더민주 부산시당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사고를 방치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물론 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사하구청장의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부산시당은 시행사와 시공사의 엄벌과 함께 해당 오피스텔 입주민 및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인근 건물 주민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부산시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더민주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건물 기울어짐 사고로 볼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킨다는 각오로 필로티 건물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로티 건축물은 2층 이상의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떠받치고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이번에 부실시공으로 논란이 된 사하구 하단동 오피스텔도 필로티 공법으로 지은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