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한국당 무기력 PK 지역중진들,'PK'..與野 모두 "사..
정치

한국당 무기력 PK 지역중진들,'PK'..與野 모두 "사력 다한다"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1/26 08:19 수정 2018.01.26 08:31
▲ 사진: 뉴스프리존 DB자료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지난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PK 중진은 3명, 5선의 이주영에 4선의 유기준, 조경태 의원이었지만 누구 하나 본선에는 나가보지도 못했다. 과거에는 현 야권의 표밭이었지만 최근 총선과 대선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민심이 요동친 만큼 여야 간 전선이 이곳에서 형성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기준 의원은 아예 당무감사때 당협위원장직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6선의 김무성 의원은 어렵사리 당협위원장에 복귀했지만 지역구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8곳 중 민주당의 전력 집중이 예상되는 곳은 상대적으로 승산이 높은 경기도와 인천시, 경상남도, 부산시 등이다. 수도권은 대체적으로 여당이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PK가 전략적 요충지다.

PK지역 자유한국당 3선이상 중진의원10명의 사정이 모두 비슷비슷하다.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도 24일 기자간담회에서 "PK지역에서 최소 한 곳 이상 승리해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지방정치가 시작되고 이후 많은 선거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기반이 되면 좋겠다"며 "이 문제가 우리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후보로 PK중진은 단 한명도 거론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역구의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출마예상자들에게 최소한의 교통정리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남도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김경수 의원(경남 김해시을)은 "PK의 분위기도 (현 정부에 우호적인) 전국적인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면서도 "지방선거는 집권 정부가 얼마나 잘했느냐는 것을 평가받는 선거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치적인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모습에 자유한국당은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보니 출마예상자들도 무기력한 중진 대신 중앙당만 바라보고 있다. 이런 지역중진 패싱 현상은 결국 지역 정치조직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특히 민선시대에 접어든 이후 단 한 차례도 현 여권에 빼앗겨 본 적 없던 부산과 대구 시장 자리를 잃게 된다면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자치하면 지역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수도 있다.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민주당에서도 죽기 살기로 덤비다 보니 대구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여론조사는 새누리당의 압도적 우위였지만 진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과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슈로 인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민심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PK를 텃밭으로 성장해온 자유한국당 지역 중진의원들이 정치적 위기속에서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져 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