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면봉·귀이개로 과도한 자극하면 안돼”
여름철에 귀의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고막천공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깊이 귀를 파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연합통신넷=김성일기자] 5월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고막천공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고막천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마2068명이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는 남성 10대 이하(68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여성 50대,60대(54명) ,여성 40대(53명) 순이었다. 10대 남성이 전체 평균보다 약 1.5배 이상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고막천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 7·8월에 진료인원이 높게 나타났다.
고막은 음파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여기에 손상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경우를 고막천공이라고 한다. 고막천공이 생기면 난청, 어지럼증, 이명,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현승 교수(이비인후과)는 "여름철 휴가시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다이빙을 할 경우 고막주변의 압력 변화로 인한 고막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깊이 귀를 파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근처에서 조작하다가 부딪혀 의도하지 않은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하고 감기가 들었을 때 코를 너무 과도하게 세게 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