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국행 항공기에서 여승무원을 강제추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된 바비킴에게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연합통신넷=김은경기자] 기내 난동 및 여승무원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바비킴의 1차 공판이 6월 1일 인천광역시 남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제 411호 형사법정에서 진행됐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심동영 판사 심리로 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비킴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또한 신상정보 공개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검사는 "바비킴이 기내에서 기장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승무원 A씨의 왼쪽 팔을 잡고 휴대전화 번호와 호텔이 어딘지를 물었으며 다른 승무원에게 제지 당한 뒤에도 한 차례 더 지나가던 A씨의 허리를 감싸안는 등 강제추행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바비킴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바비킴은 "내가 구입하지 않은 이코노미석을 타게 돼서 이에 대해 불만은 있었다"며 만취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바비킴에게 "한 차례가 아니라 꽤 오랜 시간, 승무원에게 추행을 했다"며 말 한 뒤 "기내 방송을 통해 경고했는데 이 점이 기억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바비킴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은 기존 공소사실 외 추가 진술, 증언없이 진행됐으며 검사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바비킴 측 변호인은 "바비킴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인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깊이 반성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실수로 인해 좌석이 변경되는 일이 있었고 공인이라 항의도 못하고 속상한 마음에 빨리 자려고 술을 마셨는데 본인도 이해할 수 없을정도로 만취했다. 또 피고(바비킴)은 이전까지 어떤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 사건 이후 모든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인 불이익도 겪었다.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반성하고 앞으로도 피고인의 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바비킴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올바른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선처해달라"고 최후변론했다.
앞서 바비킴은 지난 1월 7일 개인일정으로 대한항공을 이용,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중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고 여자 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는 등 혐의로 미국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은 입국 후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인천지검 형사2부는 4월 28일 바비킴을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