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나영창기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 점검이 27일 마무리됐다. 남북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 선발대 교환을 마무리 지으면서 평창올림픽 관련 남북 교류 행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이르면 31일부터 우리 선수들이 친선 훈련을 한다. 남북 첫 공동 행사는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1박 2일 공동훈련이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비롯한 남측 선발대 12명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사전 점검을 마치고 연습경기 및 공동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공식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조만간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엔 북측 올림픽 선수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창에 온다.
6일엔 북한 예술단이 찾아온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측 예술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음달 8일 강릉 아트센터와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열릴 북한 ‘건군절’ 열병식 행사는 국내외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대규모 무력 과시 행보가 이어진다면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한 북한 참가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초 금강산에선 남북 합동공연이 열리고 우리 관광객도 금강산을 찾게 된다. 북측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은 7일에 온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한 협의를 최대한 늦추면서 개막식 직전이 돼서야 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측 고위 인사의 방남 여부에 따라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접촉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주부터 올림픽 개막 때까지 수백 명의 남북 인사들이 서로를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금강산 공연에 필요한 유류를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다음달 4일과 10일 경기도 주목된다. 남북 단일팀의 기량 여하에 따라서 국내 반발 여론이 잦아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올림픽에 올 북측 고위급 대표단 명단도 곧 확정된다. 미국의 펜스 부통령과 일본의 아베 총리가 평창을 찾는 만큼 최용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보내 격을 맞출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남북이 회담에서 합의한 선발대 및 사전 점검단 파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계획대로 이행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