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전국 학원가를 돌아다니며 수업에 들어간 학원 강사의 비어있는 사무실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9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조모(40)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7시 40분경 북구 화명동의 한 학원 사무실에 침입해 수업 중이던 학원강사 양모(32, 여)씨의 책상에서 현금이 든 지갑 등 4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조씨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12월 28일까지 부산, 경남, 대구, 충청, 경기 등 전국 학원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13차례 사무실에 침입해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의 절도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원 CCTV를 분석해 범행 장면 및 조씨의 인상착의를 체증했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씨의 핸드폰을 실시간 위치추적해 부산진구 양정동 일대 학원가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조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수업 중인 학원 사무실이 상대적으로 경비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학원에서 일어난 절도사건을 분석해 조씨의 여죄를 밝혀내고 구속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