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경찰이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담안골 안심골목’ 사업 시행 결과, 전년동기(2016년 하반기)대비 범죄율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지난해 7월 해운대구 반송2동에 ‘담안골 안심골목’ 사업을 시행한 이후 그 지역 2017년 하반기 범죄율이 2016년 하반기에 비해 75%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1일 반송2동 담안골의 범죄발생 위험이 높은 골목길에 CCTV, 비상벨과 같은 방범시설을 설치하고 조명등을 다는 등 어두운 골목길을 정비하는 사업을 벌였다.
사업시행 후 안심골목지역 내 5대 범죄발생은 2건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폭력 4건, 절도 3건, 성범죄 1건 등 총 8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성범죄 및 폭력사건은 하나도 없었다.
아울러 담안골 안심골목 사업지 주변 반경 500m 인접지역에 대한 범죄발생 영향평가에서도 나비효과가 일었다. 사업시행 후 발생한 범죄는 40건으로 직전년도 하반기 78건에 비해 거의 절반가량 줄었다.
경찰은 사업시행 전과 후 지역주민 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범죄불안감 해소 및 주민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사업시행 전 86.5%가 야간 골목길이 어둡고 63.4%가 범죄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주민유대감도 20.9%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사업 이후 야간 골목길이 어둡다는 반응은 한 명도 없었으며 범죄불안감은 7.4%로 낮아졌다. 특이한 점은 주민유대감이 96.3%로 크게 올랐다.
경찰과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야간에도 안심골목을 산책로로 이용하며 주민들 간에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경찰은 올해 ‘여성안심귀갓길’ ‘안심구역’ 등 취약지 2곳을 선정해 범죄취약구조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