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일본 영사관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지 17일 만에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30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1층 창고에서 박모(63)씨가 숨져있는 것을 영사관 직원 박모(53)씨가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발견 당시 박씨는 창고에서 목을 맨 상태였고, 경찰은 박씨가 숨진 지 17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박씨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상태였으며 20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가족과 연락 없이 고시원에서 혼자 지냈다. 또한 박씨는 지난달 12일 영사관 1층에 있는 도서관에 들어가겠다고 소란을 피우다 영사관 직원에게 제지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일 CCTV 확인 결과 박씨는 담을 넘어 영사관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17일간 직원들이 아무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박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고 유족 및 영사관 관계자를 상대로 박씨가 왜 일본영사관에 들어가려고 했는지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